"투표율 낮으면 접전지에서 진다"…여야 막판 '총력전'

입력 2024-04-10 13:51   수정 2024-04-10 14:32



"4년 만에 돌아온 총선에 꼭 참여하고 싶어서 귀국 일정을 앞당겼습니다. 우리나라 운명이 걸린 선거인데 한 표 한 표가 얼마나 소중하겠습니까."

미국 캘리포니아주(州)에 사는 이모씨(72세)는 제22대 국회의원 총선에 투표하기 위해 원래 일정보다 서둘러 9일 새벽 귀국했다. 10일 치러지는 선거에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서다. 이 씨는 "선거 결과는 개표하기 전까지 모른다"며 "유권자들이 다들 자신의 권리를 행사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3시 기준 전국 투표율은 53.4%를 기록하고 있다. 2020년 제21대 총선 같은 시간 투표율(49.7%)보다 3.7%포인트 높다.

22대 총선 투표율은 이날 정오까지는 18.5%로 21대 총선(19.2%)에 비해 0.7%포인트 낮았다. 오후 1시 투표율부터는 지난 5∼6일 실시된 사전투표의 일부(관내 투표 전체, 관외 투표 중 오후 1시 기준 우편 도착분)와 거소·선상·재외 투표의 일부(오후 1시 기준 우편 도착분)가 반영되며 21대 총선 투표율을 넘어섰다.

여야는 이날 마지막까지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지지자들을 독려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힘 SNS에 글을 올려 "지금처럼 위중한 접전 상황에서 본 투표율이 낮으면 이 나라를 지킬 수 없다"며 "지인분들께 투표해 달라고, 투표해서 나라를 구하자고 연락해 달라"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역시 "투표율이 낮을수록 접전지는 불리하다"며 "이번 총선은 투표 독려에서 승패가 결정되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정치권에서는 세대별 최종 투표율이 이번 선거의 결과를 가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 참여할 수 있는 유권자는 전국 4452만1919명이다. 이 중 50대(871만1608명) 유권자가 가장 많고 40대(785만7539명), 60대(769만5466명) 순이다. 18~29세와 30대 유권자는 각각 701만3499명, 655만9220명이다. 40대와 50대는 진보 성향, 60대와 70세 이상은 보수 성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반면 20대와 30대는 무당층 비중이 높다.

유권자가 가장 많은 50대와 40대의 진보 성향이 강해 야권에 유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여권에서는 보수 성향의 60대와 70세 이상 투표율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2022년 대선에서 60대(87.6%)와 70대(86.2%)의 투표율이 높았고 보수 성향 유권자의 지지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됐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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